OLED 저가 공세 시작, 한국은 이것도 뺏기는가?

2024년 1분기 글로벌 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시장에서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한국을 넘어섰는데, OLED는 LCD(액정표시장치)보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한국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는데, 중국 기업에 따라잡힌 것입니다.


빼앗긴 OLED 왕좌

한때 한국이 우위에 있었던 LCD는 시간이 지나 범용 기술이 되면서 저가를 내세운 중국이 시장을 장악했는데, 이제는 중국 기업들이 OLED까지 앞서며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중국 경쟁 업체를 따돌릴 신기술을 내놓지 못한다면, LCD처럼 OLED 시장도 중국에 빼앗길 것입니다.


중국 성장 배경

중국 기업들은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OLED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능한 것은 인구 14억 명 내수 시장 덕분이며, 여기에 미·중 갈등으로 애국 소비 열풍이 불고, 중국 당국이 자국산 부품 사용을 장려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급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화웨이·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OLED 패널의 한국산 부품 비율은 2021년 78%에서 2023년 16%로 급감했으며, 대신 이들은 중국산 OLED를 장착해 ‘가성비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대규모 투자

아직 중국의 OLED 품질과 수율이 한국보다 떨어지기에 중국산 OLED는 주로 중국 제품이나 애플의 보급형 제품에 들어가는 수준이지만, 중국 기업들은 내수 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빠르게 기술을 따라잡으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OLED가 스마트폰 중심에서 태블릿·노트북·PC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중국 기업들은 관련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제품 저가 공세 시작

중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중국의 OLED 기술력이 올라가면 현재 한국 기업들의 주요 공급처인 삼성과 애플의 프리미엄 제품을 두고 저가 공세를 시작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OLED 시장이 LCD 때처럼 저가 공세에 밀려 한국 기업은 사라지고 중국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 경쟁 우위를 차지할 방법은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기술 격차를 벌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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