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즉 ‘소형모듈원전’은 국내 건설사의 경쟁이 치열한 신사업 분야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전기 출력 300MW 이하의 원전을 의미합니다. 대형 원자로에 비해 건설 기간이 짧고, 적은 비용으로 건설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SMR, 소형모듈원전
SMR은 대형 원자로에 비해 발전 용량이 크지 않고 공장에서 부품을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 건설할 수 있는 만큼 건설 기간이 짧고, 적은 비용으로 건설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다에서 대규모 냉각수를 끌어올 필요가 없어 대형 원자로에 비해 입지 선정이 훨씬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국 왕립원자력연구원은 세계 소형모듈원전 시장이 2035년까지 최대 63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DL이앤씨’는 올해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2,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엑스에너지는 4세대 SMR 분야 선두 기업으로 미국 정부의 자금을 지원받아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을 개발하는 동시에 이와 접목한 수소 가치 사슬을 구축한다는 계획이 있습니다. 2023년 10월 22일 사우디 해수담수청과 담수화 플랜트에 SMR을 적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하였습니다.
‘대우건설’도 차세대 SMR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동유럽 시장 수요를 대상으로 국내외 공동 사업개발 파트너와 제휴를 추진 중이며 폴란드, 에스토니아, 체코 등이 주요 진출 예상 국가입니다.
‘삼성물산’은 지난 2년간 세계 1위 SMR 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7,000만 달러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였으며 ‘현대건설’도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인터내셔널과 SMR 개발 협약을 맺었습니다.
생존이 걸린 친환경 신사업
고금리와 원자잿값 폭등으로 국내 건설 경기가 침체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사가 다양한 친환경 사업 계획을 무기로 중동을 비롯한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누적 해외 건설 수주액은 약 31조 6,944억 원입니다. 최근 중동 각국 정부가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친환경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어서 친환경 사업에서 역량과 경험을 갖춘 국내 건설사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 중동 순방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국내 건설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수주 및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139개 민간기업이 참가한 중동 경제사절단에는 삼성물산, 롯데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국내 건설사가 참여하였습니다.
이들은 사우디 기관·기업과 주택·플랜트 건설은 물론 SMR, 수처리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협약하였으며 아직 협약 단계이지만 총사업비 1조 달러(약 1,300조 원)에 달하는 미래 도시 ‘네옴시티(NEOM City)’ 사업 참여 기반을 마련한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