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풍자는 권리

새로 시작하는 SNL 코리아 시즌 5의 1회에서는 김민교 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흉내 낸 장면이 나오며, 내용 중 KAIST 학위 수여식에서 발생한 일명 ‘입틀막’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등장해서 화제입니다.


리부트 SNL 코리아 시즌 5

김민교 씨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분장하여 3.1절 기념사를 말하고 이런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한 말씀 더 드리자면, 풍자는 SNL의 권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유롭게 해주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2021년 11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자를 SNL 코리아에 초대해 나눈 대화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당시 ‘주기자가 간다.’ 주현영 기자는 “후보님이 대통령이 되신다면 SNL이 자유롭게 정치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건가요?”라고 질문하였습니다.

이에 당시 윤석열 후보는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을 김민교 씨는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이어 김민교 씨는 전화 통화하는 장면에서 “동훈아, 저쪽이 잘못해서 내 지지율이 올라갔다.”라는 장면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화제가 되는 ‘입틀막’ 사건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설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김민교)과 대통령실 직원들이 합창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노래는 변진섭 씨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불렀는데, 권혁수 씨가 큰 성량으로 애드리브를 넣었고, 이때 김민교 씨가 권혁수 씨를 바라보자, 경호원 두 명이 권혁수 씨의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결국 권혁수 씨는 “애드리브 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외치며 끌려 나갔으며, 이후 윤 대통령(김민교)과 직원들은 평온한 얼굴로 노래를 마쳤습니다.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 장면을 풍자한 것입니다.

2024년 2월 16일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신민기 녹색 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라고 외치다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간 것을 풍자한 것입니다.

SNL 코리아 출연자 김민교 씨

어떻게 될까?

이 영상은 숏츠 영상으로 편집되어 온라인상에 확산 중이며, ‘재밌다.’, ‘최고다.’, ‘진정한 풍자’ 등의 응원 글도 있지만, ‘압수수색에 대비해야겠다’라는 걱정 글도 보입니다.

그래도 설마하니 ‘SNL 정치풍자는 권리’라고 자기가 했던 말이 있는데, 제작진 압수수색이나, 고소·고발까지 나가겠습니까마는, 윤 정권이 언론과 방송계를 장악하고 있어 ‘입틀막’ 풍자를 그냥 눈감아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렇게까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안 좋은 소식이 들리면 4월 10일 선거를 앞두고 악영향을 고려하여 참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SNL 코리아 시즌 5, 1화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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